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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무장관 “IS 격퇴하다 알레포 잃을 판”

프랑스 외무장관 “IS 격퇴하다 알레포 잃을 판”

입력 2014-11-04 00:00
업데이트 2014-11-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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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이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에 골몰하다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우는 시리아 반군을 궤멸 위기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

파비우스 장관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유력 일간 피가로와 워싱턴포스트, 아랍 지역 매체 알하야트 등에 기고한 글에서 알아사드 정권과 싸우는 자유시리아군(FSA)의 보루인 시리아 제2 도시 알레포가 시리아 정부군에 포위돼 함락될 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알레포가 정부군에 함락되면 3년 동안 이어진 시리아 내전은 아무런 정치적 희망 없이 종결되고 만다”면서 “알레포를 포기하는 것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30만명을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이나 IS 테러리스트의 야만성에 내맡기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알레포가 정부군의 손에 떨어지면 시리아는 폭력의 시대로 내몰리고 정치가 나아지리라는 희망은 사라지고 급진적 군벌의 손에 갈가리 찢길 것이라며 이라크나 레바논, 요르단처럼 내부 권력이 취약한 인근 국가에도 혼란이 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이 시리아의 IS 세력에 폭격을 가하는 틈에 시리아 정부군은 알레포를 비롯한 시리아 서부와 북부 지역 반군 거점 공격에 나섰다. 시리아 정부군이 공격하는 이들 반군은 미국이 동맹군으로 여기는 세력이다.

프랑스는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해 싸우는 자유 시리아군에 대해 장비와 훈련 지원을 하고 있다.

파비우스 장관은 프랑스가 알레포를 지키려고 어떤 지원을 하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알아사드 정부군에 함락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파비우스 장관은 “동맹국과 함께 우리 프랑스의 지원을 알레포로 돌려야 할 때”라면서 “온건 반군의 힘을 키워 알아사드 정권과 IS라는 두 갈래 위협에서 양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S에게 공격당하는 시리아 쿠르드족 거점 도시) 코바니를 구한 다음에는 알레포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는 이라크에서는 IS를 상대로 한 미국의 공중 폭격에 동참하지만 시리아에서는 공습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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