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호주 정부의 안전보장 원해”<濠紙>

“어산지, 호주 정부의 안전보장 원해”<濠紙>

입력 2012-06-25 00:00
수정 2012-06-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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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모국인 호주 정부가 자신의 신변 안전을 보장해주길 원하고 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어산지는 최근 이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이 매우 심각한 정치적 문제이며 미국 정부가 자신을 스파이 혐의로 기소하지 않도록 호주 정부가 외교적 보장을 해주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나를 ‘하이테크 테러리스트’라 지칭하는 등 지금까지 미국과 스웨덴 정부의 관계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며 “이 같은 상황은 분명 길라드 정부의 직접적인 대응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설사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정치적 망명이 받아들여진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을 나서는 순간 체포돼 성폭행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스웨덴으로 강제송환될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일단 스웨덴으로 송환돼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심문을 받은 뒤 결국에는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자신을 기소하려는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어산지는 자신의 신병이 미국으로 인도되지 않는다는 보장만 해주면 스웨덴에서 조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산지는 이어 “이것은 결국 영국이나 미국 또는 스웨덴 정부가 어떤 보장을 해주느냐의 문제”라며 “가령 미국 정부가 (진행 중인)대배심(大陪審) 수사나 위키리크스에 대한 추가적 수사를 중단하겠다고 보장한다면 이는 의미있는 보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국 경찰은 어산지가 오후 10시~오전 8시에 주거지를 이탈할 수 없도록 한 보석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그를 체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호주 고위 관리가 런던에서 어산지의 망명 신청건을 놓고 에콰도르 측 관련 인사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어산지의 요구처럼 정부 차원에서 그의 안전을 보장해줄지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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