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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부족 여인 목욕 촬영하던 이탈리아 여행객 2명 피랍

인도 부족 여인 목욕 촬영하던 이탈리아 여행객 2명 피랍

입력 2012-03-19 00:00
업데이트 2012-03-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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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가장 빈곤한 주 가운데 하나인 동부 오리사주에서 여행 중이던 이탈리아 여행객 두 명이 이 지역 반군에 피랍됐다.

18일(현지시간) 오리사주 정부 대변인은 이 주 칸다말 지역의 유명 관광지에서 트레킹을 하던 이탈리아남성 파울로 보오수스코(54)와 클라우디오 콜란젤로(62)가 전날 오후 납치됐다고 밝혔다.

납치된 보오수스코는 인근 해안도시 푸리에서 12년 동안 모험 주제 전문여행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고, 함께 납치된 인도인 요리사와 운전사는 이날 오전에 풀려난 것으로 밝혀졌다.

반군이 현지 TV 채널에 보내온 동영상에 따르면 피랍 당시 이들은 강물에서 목욕하고 있던 현지 부족 여성들을 촬영하고 있었다.

오리사주 마오주의 반군 지도자인 사비아사키 팬더는 경찰 당국에 감금된 반군 대원들을 풀어주고, 이 지역 반군에 대한 소탕 작업을 중지해줄 것 등 13개 석방 조건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오리사주 주지사는 “정부는 합법적인 조건 하에 어떠한 협상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반군이 먼저 두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납치는 가증스러운 범죄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 반군은 중국 공산혁명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의 사상에서 영감을 받고, 40년 넘게 농민과 가난한 노동자를 위한 토지와 일자리를 요구하며 투쟁해 온 세력이다.

한편 지난 수 년 간 이들은 빈곤한 지역인 오리사주의 오지에서 활동하면서 현지 정부 당국 공무원을 납치하고 정부와의 협상을 일삼았고, 인도 전역에서 경찰과 반군과의 충돌에서 2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바네스와르(오리사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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