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추문으로 미국 역사에 불명예스러운 대통령으로 기록된 리처드 닉슨이 20대 꿈많던 시절 당시 교제 중이던 아내에게 보낸 연애편지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요바린다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박물관 측은 닉슨의 부인 패트리샤 여사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오는 16일(현지시간) 닉슨의 연애편지 수십통 가운데 6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두 사람은 1938년 캘리포니아주 남부 휘티어의 한 지역 극단 오디션장에서 처음 만나 약 2년간의 교제 끝에 1940년 6월 결혼하기에 이른다.
일부 공개된 연애편지에는 패트리샤를 향한 ‘청년’ 닉슨의 순수하고도 피 끓는 사랑이 애절하게 잘 드러나 있다.
닉슨은 편지에서 “매일 낮과 밤 나는 당신을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어요. 하지만 이기적으로 당신을 소유하려 하거나 질투에 사로잡힌 감정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닉슨은 패트리샤에게 주말 드라이브 데이트를 청하면서 “주말에 산으로 놀러 갑시다. 모닥불 앞에서 책도 읽구요. 무엇보다 당신과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찾고 싶어요”라고 사랑을 고백했다.
또 다른 편지에서 닉슨은 ‘당신(you)’이라는 말 대신 ‘그대(thee)’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패트리샤로 인해 자신의 삶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답답하기만 했던 휘티어에 활기가 찾아온 것은 어떤 아일랜드 아가씨가 행복과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소?”라고 말했다.
닉슨이 ‘낭만주의자’였다면 패트리샤는 ‘현실주의자’였다.
미사여구로 가득한 닉슨의 편지에 패트리샤는 “수요일에 놀러 오세요. 상황 봐서 햄버거 만들어 드릴게요”라고 짧게 답변할 뿐이었다.
그러나 ‘무뚝뚝한 아가씨’ 패트리샤는 워터게이트로 남편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을 때도 그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으며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앞을 바라보는 진취적인 아내가 돼 줬다고 리처드 닉슨 재단의 컨설턴트 로버트 보스톡은 말했다.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요바린다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박물관 측은 닉슨의 부인 패트리샤 여사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오는 16일(현지시간) 닉슨의 연애편지 수십통 가운데 6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두 사람은 1938년 캘리포니아주 남부 휘티어의 한 지역 극단 오디션장에서 처음 만나 약 2년간의 교제 끝에 1940년 6월 결혼하기에 이른다.
일부 공개된 연애편지에는 패트리샤를 향한 ‘청년’ 닉슨의 순수하고도 피 끓는 사랑이 애절하게 잘 드러나 있다.
닉슨은 편지에서 “매일 낮과 밤 나는 당신을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어요. 하지만 이기적으로 당신을 소유하려 하거나 질투에 사로잡힌 감정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닉슨은 패트리샤에게 주말 드라이브 데이트를 청하면서 “주말에 산으로 놀러 갑시다. 모닥불 앞에서 책도 읽구요. 무엇보다 당신과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찾고 싶어요”라고 사랑을 고백했다.
또 다른 편지에서 닉슨은 ‘당신(you)’이라는 말 대신 ‘그대(thee)’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패트리샤로 인해 자신의 삶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답답하기만 했던 휘티어에 활기가 찾아온 것은 어떤 아일랜드 아가씨가 행복과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소?”라고 말했다.
닉슨이 ‘낭만주의자’였다면 패트리샤는 ‘현실주의자’였다.
미사여구로 가득한 닉슨의 편지에 패트리샤는 “수요일에 놀러 오세요. 상황 봐서 햄버거 만들어 드릴게요”라고 짧게 답변할 뿐이었다.
그러나 ‘무뚝뚝한 아가씨’ 패트리샤는 워터게이트로 남편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을 때도 그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으며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앞을 바라보는 진취적인 아내가 돼 줬다고 리처드 닉슨 재단의 컨설턴트 로버트 보스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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