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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계열사 주식·회사채 ‘저가 매수성’ 거래량 급증

동부 계열사 주식·회사채 ‘저가 매수성’ 거래량 급증

입력 2014-07-01 00:00
업데이트 2014-07-0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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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이후 주요 계열사들의 주식·회사채 거래량이 급증했다.

증권가에서는 유동성 문제로 계열사 주식과 채권 가격이 떨어진 틈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노린 투기성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주식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5거래일간 하루 평균 405만1천주가 거래됐다.

지난달 23일 거래량 31만주와 비교하면 13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동부그룹 비금융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도 이 기간 하루 평균 47만2천주가 거래돼 지난달 23일 7만6천주와 큰 차이를 보였다.

동부건설 거래량도 하루 평균 271만3천주에 달해 지난달 23일의 17만2천주보다 15배 넘게 증가했다.

장내 채권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

동부CNI 37회 회사채는 지난달 24∼30일 하루 평균 7억2천만원어치 거래돼 지난달 23일보다 거래량이 13배 급증했다.

동부제철 172회 회사채의 일 평균 거래량은 13억1천만원으로 지난달 23일보다 3.8배 증가했으며 동부건설 252회 회사채 역시 2.5배 이상 늘어난 5억7천만원어치 거래됐다.

주요 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모면하고 구조조정을 거쳐 정상화하기까지 갈 길이 먼 만큼 앞으로 주가와 채권값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본 투자자들이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채권단이 동부제철 등 긴급 수혈이 필요한 회사들에 대해 워크아웃(강제적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으로 갈지,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으로 갈지 향방에 대한 관측이 바뀔 때마다 계열사 주가와 회사채 값은 일제히 널을 뛰었다.

동부제철 주가는 지난달 24, 25, 27일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30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부건설 235회 회사채 가격은 지난달 27일 26.9% 떨어졌다가 30일 30% 올랐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당장 손절매하려는 투자자와 동부제철 등이 자율협약에 들어가서 채권단 지원을 받으면 만기까지 들고 갔을 때 ‘고위험 고수익’으로 원금과 남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투자자가 있으니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동부그룹과 채권단이 만기가 다가오는 회사채를 어떻게 막고 구조조정을 해 나갈 것인지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투자자 개인마다 투자할 회사가 어떻게 될지 전망이 모두 달라 진입할 시점과 나올 시점에 대한 판단도 다르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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