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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엔진 달았네’…다음 목표주가 일제 인상

‘성장엔진 달았네’…다음 목표주가 일제 인상

입력 2014-05-27 00:00
업데이트 2014-05-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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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직후 상한가 기록, 매수 잔량도 1천만주 육박

증권사들이 27일 카카오와의 합병으로 기업 가치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음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다음이 카카오라는 날개를 달고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다시 한번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리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이날 다음의 투자의견을 각각 ‘보류’에서 ‘매수’로 올렸다. 두 증권사는 다음의 목표 주가도 기존보다 각각 3만원, 2만5천원 높은 11만원, 1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과 LIG투자증권도 다음의 목표가를 10만5천원과 1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9만원에서 11만5천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그동안 다음의 주가를 눌러온 ‘성장 동력 부재’가 이번 합병으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는 데 따른 조치다.

최근 3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해온 다음이 눈부신 성장 가도를 달리는 카카오와 합치면서 국내 포털시장을 사실상 독주해온 네이버와 격차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은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합병 법인은 해외에서도 게임, 쇼핑, 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모바일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과 카카오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다음은 그동안 PC와 모바일에서 네트워크 광고를 공격적으로 전개했는데 카카오의 높은 트래픽과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보고서가 쏟아진 가운데 다음의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8만9천800원)까지 치솟았다. 다음은 카카오와 합병을 공시한 전날에는 거래가 정지됐다.

다음 주식을 사겠다는 매수 물량도 쌓여 있다. 오전 10시 현재 8만9천800원에서 매수 대기 잔량은 약 986만주다.

다음 주식을 8만9천700원에 사겠다는 주문도 7천주가 넘은 상태다.

앞으로도 다음 주가의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되지만 합병 법인이 성장하려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확인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과 카카오 모두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거나 확실한 거점을 확보한 상황이 아직 아니다”며 “해외 사업에서의 성과를 단기에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미송 연구원도 “세계 시장에서는 왓츠앱, 라인, 위챗의 3개 모바일 메신저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음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오르려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확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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