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매개 모기 국내서 2년새 6.8배로 급증

‘지카 바이러스’ 매개 모기 국내서 2년새 6.8배로 급증

입력 2016-02-03 15:12
수정 2016-02-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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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모기 감소에도 흰줄숲모기 늘어…지카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아

‘지카(Zika)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가 국내에서 2년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개 권역 22곳의 감시센터에서 채집된 흰줄숲모기는 하루 평균 482.7마리로, 2013년(71.5마리)의 6.8배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0년부터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통해 모기 발생 현황 등을 감시하고 있다. 보통 4~10월 사이에 월 2회 채집 내용을 확인한다.

전체 모기 가운데 흰줄숲모기의 발생 비율은 해마다 증가했다.

채집된 흰줄숲모기의 비율은 2013년 0.4%(71.5마리)에서 2014년 2.1%(356.2마리), 2015년 3.4%(482.7마리)로 점차 증가했다.

이는 전체 모기가 평균 1만7천964.8마리에서 1만4천382마리로 준 것과 대비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13년에는 8개 권역을 감시했으나 지난해에는 이를 늘렸다”며 “감시 효율을 위해 채집 지점을 변경하기도 해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의해 전파된다.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가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의 서식처가 제한되어 있고 개체밀도가 낮아 국내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의 전국적인 분포를 조사해 현재 거점별로 운영하는 채집 지점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한 병원체 감염 여부 확인 항목에 일본뇌염, 뎅기열, 웨스트나열, 황열 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을 추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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