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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發 충격속 원·달러 환율 6원 하락…1,077원

스위스發 충격속 원·달러 환율 6원 하락…1,077원

입력 2015-01-16 11:15
업데이트 2015-01-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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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선 폐지 조처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유로화와 엔화가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비교적 담담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원 내린 달러당 1,07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스위스중앙은행이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스위스프랑의 급격한 가치급등에 대비해 도입했던 최저환율제를 폐지한다고 밝히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의 이러한 조치는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선제적인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스위스프랑·유로 최저 환율을 유로당 1.2스위스프랑으로 설정돼 있었으나, 최근 3년간 환율이 최저 수준에 머물러왔다.

예상치 못했던 이번 결정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로화가 폭락하고 스위스프랑화가 폭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미쳤다.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미 국채금리와 주가는 하락하고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장중 달러당 115.8엔까지 수준을 낮추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이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 대비 11.3원 내린 달러당 1,072.0원으로 급락 출발했다.

다만, 오후 들어 엔·달러 환율이 반등한 데다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 강화로 하단을 지키며 달러당 1,070원대 후반 선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 은행 딜러는 “스위스발 충격으로 유로화와 엔화는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원화에는 영향이 적었고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플레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을 확대하며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위험 회피 성향으로 엔·달러 환율이 떨어져 원·달러 환율도 하방 압력을 받겠지만 달러화 강세의 불씨도 아직 꺼지지 않은 형국이다.

이진우 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중앙은행으로 여겨지던 스위스중앙은행의 ‘배신’에 일부 스위스 투자자들은 폭탄을 맞은 셈”이라며 “전날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것을 보면 국제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극도로 확산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난달 마감한 뒤 조정을 거치던는 중 불확실성 재료들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이슈가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는 중기적으로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후 3시 5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7.49원 내린 100엔당 923.84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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