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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發 파장에 국내외 금융시장 요동

스위스發 파장에 국내외 금융시장 요동

입력 2015-01-16 11:12
업데이트 2015-01-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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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선 아래로…원·달러 환율 장중 11원 급락

그리스발(發)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스위스발 악재가 국내외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안정적인 통화정책으로 오랜 신뢰를 받아온 스위스 중앙은행이 3년여간 지켜온 최저 환율제를 폐지하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고 한국 금융시장도 적지않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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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선 다시 붕괴
코스피, 1,900선 다시 붕괴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1,900선 아래로 다시 떨어진 16일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거래업무를 하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일(1,883.83) 1,900선을 하회한 이후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1,900선을 웃돌았다.
연합뉴스
◇ 한국 금융시장 불안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3원 내린 달러당 1,072.0으로 출발했다가 낙폭을 줄여 1,077.3원으로 마감했다.

국제금융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15.9엔까지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이에 동조해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날 한국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6.01포인트(1.36%) 내린 1,888.1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센 매도세에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다시 1,900선을 내줬다.

한국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012%로 전 거래일보다 0.032%포인트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344%로 0.106%포인트 내렸다. 이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스위스발 충격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스위스의 최저환율제 포기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가뜩이나 변동성이 커지는 글로벌 외환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변동성을 키우는 위험 요인들이 해소돼야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들어올 것”이라며 “스위스중앙은행 이슈가 아니더라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불확실성이 중장기적으로 계속되면 국내 증시의 수급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 글로벌 금융시장 쇼크

전날 스위스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의 가치 상승을 막으려고 도입했던 최저 환율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1유로당 최저 환율을 1.20 스위스프랑으로 설정하고, 통화 당국이 개입해 이를 지켜왔다. 그러나 최저 환율을 사수하기 위한 비용이 지나치게 커진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통화완화를 발표하면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발표가 나오자 유로화 가치가 폭락하고 스위스프랑은 폭등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급락했으며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61%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와 주가 하락, 엔·달러 환율 하락 등은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이다.

다만, 영국 런던증시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주요 지수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오는 22일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해 강세장이 펼쳐졌다.

아시아 증시도 스위스발 불확실성 확대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오늘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43%, 토픽스지수는 0.93% 하락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0.29%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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