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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저점 되나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저점 되나

입력 2014-01-27 00:00
업데이트 2014-01-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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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당분간 부진 전망…가치 재평가 기다려야

증시전문가 상당수가 삼성전자의 실적이 올해 1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 개선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 간에 전망이 다소 엇갈려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보다 적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조8천억원에서 8조1천억원으로, 작년 4분기 8조3천억원보다 낮게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에는 전자제품(IT) 수요가 계절적인 비수기에 진입해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반도체부문의 이익 개선 기대감도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러나 분기 실적이 올해 1분기 이후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8조3천억원으로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올릴 것이나, 2분기에는 갤럭시 S5 출시와 스포츠 이벤트 효과에 따른 무선·TV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9조2천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당분간 현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나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전저점인 127만원이 올해의 최저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 의견과 적정주가 180만원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37조9천억원으로 작년보다 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에 메모리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전 부문 실적 개선으로 분기 이익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은 그러나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8조7천억원에서 36조1천억원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기존 17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분기 영업이익은 갤럭시S5의 출시로 2분기까지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겠으나 하반기에는 이익 성장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6조2천억원에서 34조4천억원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는 삼성전자 주가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재평가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밋밋한 편이어서 2분기 이후 새로운 모바일 기기 출시로 의미 있는 성장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당분간 큰 폭의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상승 기대를 접고 지금은 가치가 재평가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할인은 앞으로도 해소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신성장 동력에 대한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세트와 부품으로 기업분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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