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신용등급 ‘BBB-’로 강등…투기등급 직전

동양증권 신용등급 ‘BBB-’로 강등…투기등급 직전

입력 2013-10-18 00:00
수정 2013-10-18 08: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양그룹 사태’로 고객 이탈 등의 어려움을 겪는 동양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직전까지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동양증권의 후순위 무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렸다고 밝혔다.

동양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올해 9월 26일 ‘BBB+’에서 ‘BBB’로 떨어진 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검토’로 유지해 투기등급(BB+ 이하)으로의 강등 여지도 남겨 뒀다.

이번 강등은 고객이탈이 장기화하면서 예탁자산에서 과도한 인출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한국신용평가는 설명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의 잔고는 지난 11일 기준 1조7천900억원으로 자금인출이 본격화한 지난달 23일 이후 약 6조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CMA를 포함한 전체 예탁자산의 감소액은 7조2천억원(10월 7일 기준, 고유계정 기준)으로 올해 6월 말 총자산(약 14조원)의 절반에 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고객기반의 축소는 수익창출능력 악화로 이어져 현 수준의 고정비 충당이 어려울 것”이라며 “수익구조 악화는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또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판매와 관련해 통상적인 불완전판매를 넘어선 불법판매 가능성이 표면화하고 있다”며 “감독기관, 정부, 국회 등이 피해자 구제에 총력을 다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불완전판매 관련 소송과 보상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영업용순자본비율, 유동성 대응력 등을 봤을 때 단기적인 영업정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한국신용평가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