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4개월째 동결…주식ㆍ채권시장 반응은

기준금리 4개월째 동결…주식ㆍ채권시장 반응은

입력 2013-02-14 00:00
업데이트 2013-02-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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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넉 달째 동결했다. 북한 핵실험과 엔저ㆍ원고에 따른 환율 불안보다는 경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결과다.

주식 및 채권 시장은 차분한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사전에 충분히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코스피는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1포인트(0.13%) 오른 1,978.68을 나타냈다. 동결 소식이 발표되기 전인 오전 10시(1,978.40)에서 거의 등락을 보이지 않았다.

장내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2.73%로 전날보다 0.02%포인트(0.74%) 오르는 데 그치는 등 금리가 다소 올랐지만 큰 폭은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대외 경제여건이 1월보다 개선됐고, 원화 절상 흐름도 진정되는 분위기였던 만큼 기준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도 “최근 들어 대외적으로 경기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금융시장이 안정된 측면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상황이 악화됐을 때를 대비해 정책 여력을 확보하려는 측면도 있었을 것이고, 환율 문제와 관련해서는 세계 주요국간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일정한 가이던스가 나온 뒤 대응하는 게 맞다고 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금융통화위원들이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는지 여부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윤 연구원은 “제일 중요한 것은 금통위원들의 오늘 견해가 만장일치였는지 여부”라며 “위원들의 의견 동질성이 다음 정책 방향성을 결정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도 “만장일치가 아닐 경우에는 3월이나 새 정부 출범 이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남게 된다”면서 “반면 만장일치일 경우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이 경우 채권 금리가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2.70~2.80%까지 오를 가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작년 말과 올해 초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아직 모두 소화되지 못했고, 즉시연금 세제지원 축소로 보험사에 자금이 몰리는 등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채권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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