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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악재 털고 경영전념 발판 마련

이건희 회장, 악재 털고 경영전념 발판 마련

입력 2013-02-01 00:00
업데이트 2013-02-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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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지배구조 흔들림 없어…삼성 임직원 안도의 한숨

삼성가의 상속재산 반환 청구소송에서 재판부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이 회장은 다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삼성그룹의 현재 지배구조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었던 사안이 일단락됨에 따라 안정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공격 경영도 기대된다.

◇ 악재 턴 이건희 회장 = 김용철 전 법무팀장의 폭로로 2008년 특검까지 받았던 이 회장은 이번 판결로 차명주식을 임의로 소유해 왔다는 의혹에서 벗어났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차명주식을 이 회장이 정당하게 상속받았다는 것을 법정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이맹희씨측은 차명주식에 대해 상속재산분할협의가 존재하지 않았고 이 회장이 형제들 몰래 소유해 왔다면서 상속재산을 돌려달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돌려줄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했다.

이날 재판부의 판결로 이 회장은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이 회장은 이번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도덕성에 다시 한번 치명타를 입을 뿐 아니라 그룹 총수로서의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었다. 나아가 다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수모로 연결될 수도 있었다.

또한 다른 형제들의 소송도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날 판결로 이런 가능성도 거의 사라졌다.

특검으로 인해 2008년 4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이 회장은 2010년 3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왕성한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해외출장 등의 일정이 없는 한 매주 2회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해 업무를 챙겼다. 또 작년에만 7번 출국해 경영구상을 하는 가 하면 사업확장을 위해 직접 글로벌 CEO들을 만났다.

지난달 11일 하와이로 출국했던 이 회장은 아직 해외에 머무르고 있으며 신경영 20주년인 올해 새로운 경영 구상을 내 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설 연휴 이전에 귀국할 것으로 보이며 날씨가 풀리면 정기적으로 출근해 사업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상 무’ = 이 회장의 승소로 지금의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패소해 이 회장측(에버랜드 포함)이 삼성전자 주식 79만여주와 삼성생명 주식 2천726만주(에버랜드 상대 청구분 포함)를 주게 될 경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삼성전자의 발행주식은 1억4천729만주이며 삼성생명 7.21%, 이건희 회장 3.38%, 삼성물산 4.06%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17.59%이다.

이맹희씨측이 반환을 요구한 주식은 발행주식의 0.53%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에 비하면 많지 않지만 이맹희씨측이 주주 목소리를 낼 경우 이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맹희씨 측이 청구한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13.63%에 해당될 정도로 많다. 현재 1, 2대 주주인 이 회장과 에버랜드는 각각 20.76%, 19.34%를 가지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라는 것을 고려하면 에버랜드의 삼성생명 지분율 하락은 그룹 지배구조의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 최근 잦은 악재속에 삼성그룹 안도의 한숨 =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비록 개인간 소송이긴 하지만 그룹 임직원들은 소송 결과에 귀를 기울여 왔다.

삼성그룹은 판결 이후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렇지만 기쁜 마음은 숨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런 저런 악재로 도마위에 올랐던 삼성그룹이었기에 이날 소송 결과는 그룹 임직원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최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로 인해 곤욕을 겪고 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로 국제중학교에 합격한 것도 논란에 휩싸였다.

악재가 사라짐에 따라 삼성그룹의 올해 투자계획 발표가 조만간 이뤄질지 관심이다.

작년에 47조8천억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던 삼성그룹은 새해가 시작된 지 1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올해 투자계획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가장 큰 불안요인이었던 삼성가 소송이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그룹이 올해 야심찬 투자계획을 내 놓을지 관심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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