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성장률 2.8% 그친다”

금융硏 “내년 성장률 2.8% 그친다”

입력 2012-11-05 00:00
수정 2012-11-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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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ㆍ관 통틀어 가장 낮아…올해 성장률 2.2% 전망

우리나라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대를 밑도는 저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5일 ‘2012년 금융동향과 2013년 전망 세미나’에 앞서 공개한 자료에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높은 2.8%를 기록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ㆍ관을 통틀어 지금껏 나온 내년 경제성장률 예측 중 가장 낮은 수치다. 2%대 전망이 나온 것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3.2%로,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4%로 보고 있다.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과 주요국의 완만한 회복으로 수출 증가세는 소폭 확대되는데 그치고 내수도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렵다”고 전망의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5.2%)은 올해(1.6%)보다 높아지고 건설투자(-0.1%→2.1%)는 3년 만에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소비심리 위축, 가계부채 상환 부담,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소비(1.4%→2.1%)는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는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측 압력이 낮아 내년에도 2.6%로 안정적인 모습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예상치(328억달러)와 비슷한 31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원ㆍ달러 환율은 올해(연평균 1,128원)보다 하락한 1,084원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도 2.2%로 낮게 봤다. 이 역시 한은(2.4%), KDI(2.5%)의 전망치에 못 미친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2.5%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1.9%로 1%대 성장에 그치며 연간 성장률을 깎아내릴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주식시장은 주요국의 완화정책에 따라 상반기가 낮고 하반기가 높은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 선제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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