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복용때 자몽주스는 피하세요”

“혈압약 복용때 자몽주스는 피하세요”

입력 2012-03-08 00:00
수정 2012-03-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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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약 효과 영향주는 식품 정보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청은 8일 특정 약물과 함께 먹을 경우 부작용 등이 우려되는 식품 정보를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자몽주스의 경우 나린긴, 나린게닌 성분 때문에 일부 약물의 효과를 지나치게 키울 수 있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약은 고지혈증치료제 중 스타틴계(아토르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부정맥치료제 중 드로네다론, 혈압강하제 중 칼슘채널차단제 계열 등이다.

오렌지주스 역시 함유량은 적지만 자몽과 유사한 성분이 들어있어 ▲혈압강하제 펠로디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최면진정제 미다졸람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드론산 등과는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석류주스는 항견련제인 카르바마제핀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정맥혈전증 환자 등 항응고제 와파린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이 석류주스를 많이 섭취하면 약효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커피·홍차·녹차의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역시 카페인이 들어있는 종합감기약 등과 섞이면 약효가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다.

우유는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혈중 칼슘 농도를 지나치게 높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부갑상선호르몬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유의해야한다.

마늘도 일부 약물이 간에서 분해되는 양과 혈중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거나 혈액응고를 억제한다. 마늘과 상호 작용이 우려되는 약물은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항응고제 와파린, 항혈전제 아스피린 등이다.

허브의 일종으로 차 형태로 마시는 성요한풀(St. John’s wort) 역시 일부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는 등 여러 약리 효과가 있다. 특히 신경안정제 알프라졸람, 항우울증제 네파조돈·파록세틴·설트랄린·노르트립틸린 등에 영향을 준다.

식약청 관계자는 “약을 복용할 때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에게 특정 식품과 관계가 있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약청은 이 같은 식품들의 정보를 담아 ‘약물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주스’, ‘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 등의 제목으로 홈페이지에 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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