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열렬 지지자 커크, 美 대학 행사서 총격 사망

트럼프 열렬 지지자 커크, 美 대학 행사서 총격 사망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5-09-11 09:55
수정 2025-09-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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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던 우익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가 10일(현지 시간) 유타주 오렘 유타밸리대학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커크는 이날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2025.09.11.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던 우익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가 10일(현지 시간) 유타주 오렘 유타밸리대학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커크는 이날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2025.09.11.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이자 보수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31)가 10일(현지시간) 총격을 받아 암살당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커크는 유타주 오렘에 위치한 유타 밸리대학교에서 1000여명의 군중들을 상대로 연설을 시작한 지 약 20분 뒤 총격을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커크의 피습 사실을 알렸으며, 이후 1시간 반쯤 뒤 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그리고 전설적인 찰리 커크가 죽었다”며 “미국에서 청년의 마음을 지니고 청년들을 그보다 더 잘 이해한 사람은 없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의 사망을 애도하며 미국 전역에 조기 계양을 지시했다.

AP통신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그는 총격받기 직전 청중의 질문을 받고 총기 난사 사건과 총기 폭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때 총성이 한 발 울렸고, 커크의 왼쪽 목에서 피가 솟구치면서 그가 오른손을 목 위로 올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청중 사이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도망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현지 방송은 파란 셔츠를 입은 노인이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건이 벌어진 행사 개최를 앞두고 캠퍼스 내에서는 찬반 견해차가 크게 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커크의 출연을 대학 측이 금지해 달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거의 1000명이 서명했다.

수사 당국의 공식 언급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총격이 커크를 겨냥해 한 발만 이뤄진 점 등으로 미뤄 정치적인 동기의 암살 사건으로 추정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커크는 2012년 18세의 나이에 보수주의 정치운동 ‘티파티’ 활동가 윌리엄 몽고메리와 함께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했다.

이후 2016년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열렬히 그를 지지하는 운동에 나섰다.

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개인 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케이블 TV 방송에 자주 출연하며 보수 진영의 ‘문화 전쟁’에 깊이 관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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