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홍수 났어” 구조 요청했다가 뜻밖의 ‘불륜’ 적발…어떻게 된 일?

“여보, 홍수 났어” 구조 요청했다가 뜻밖의 ‘불륜’ 적발…어떻게 된 일?

하승연 기자
입력 2025-11-27 13:48
수정 2025-11-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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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자료 이미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불륜 자료 이미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태국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홍수로 인해 한 말레이시아 남성이 내연녀와 함께 태국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시의 한 호텔에 고립되면서 불륜 관계가 드러나는 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더타이거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은행 지점장인 남성 A씨의 불륜 사건은 지난 24일 A씨 아내의 친구 B씨가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B씨는 “최근 친구가 ‘내 남편과 남편의 동료 3명이 홍수로 호텔에 고립됐다’며 도움을 청했다”며 “친구의 부탁을 받고 태국 친척들에게 연락해 이들의 안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B씨는 “호텔 직원에 따르면 4명 모두 투숙 중인 것은 맞지만, A씨는 자신을 ‘아내’라고 주장하는 여성과 한방을 쓰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B씨는 “아직 불륜 사실을 친구에게 말하지 않았다. 친구가 최근 넷째 아이를 출산해 회복기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친구의 친언니에게 먼저 말한 뒤 나중에 직접 친구에게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왜 나쁜 짓을 하고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친구에게 바로 말해줘야 할지 고민이 클 것 같다”, “A씨가 일하는 은행에도 타격이 갈 듯”, “어떻게 출산한 아내를 두고 불륜을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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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부 송클라 주의 핫야이에 있는 주거용 건물 주변의 홍수. 2025.11.26 AFP 연합뉴스
태국 남부 송클라 주의 핫야이에 있는 주거용 건물 주변의 홍수. 2025.11.26 AFP 연합뉴스


최근 태국 남부 지역에서 300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30명 넘게 숨졌다. 시리퐁 앙카사쿤끼앗 태국 정부 대변인은 “7개 주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원인은 홍수, 감전, 익사 등”이라고 밝혔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남부 송클라주 핫야이시에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 335㎜의 비가 내렸다. 이는 30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이라고 태국 재난예방관리국(DDPM)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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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캉가르에서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북부 주에서 폭우가 내린 후 사람들이 트랙터를 타고 홍수 지역을 건너고 있다. 2025.11.26 로이터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캉가르에서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북부 주에서 폭우가 내린 후 사람들이 트랙터를 타고 홍수 지역을 건너고 있다. 2025.11.26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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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부 송클라 주의 핫야이에서 한 남성이 홍수 피해를 본 여성을 이송하고 있다. 2025.11.26 AFP 연합뉴스
태국 남부 송클라 주의 핫야이에서 한 남성이 홍수 피해를 본 여성을 이송하고 있다. 2025.11.26 AFP 연합뉴스


차들이 도로 곳곳에 가득 찬 빗물에 잠겼고, 놀란 주민들은 지붕 위로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빗물이 성인 남성 키보다 훨씬 높은 2m까지 차오르기도 했다.

태국 당국은 지난 24일 송클라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으며 하루 뒤에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내렸다. 송클라주지사는 주민 대피를 위해 보트뿐만 아니라 제트스키와 트럭까지 동원됐다고 밝혔다.

태국 당국은 홍수로 1층이 침수된 핫야이시 공공병원에 헬기를 투입해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 병원에서는 중환자 50여명을 포함해 600명이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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