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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삼각편대… GS칼텍스에 사상 첫 ‘트레블’ 안겼다

무적의 삼각편대… GS칼텍스에 사상 첫 ‘트레블’ 안겼다

이기철 기자
이기철,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3-30 22:26
업데이트 2021-03-31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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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흥국생명 꺾고 챔프전 우승

풀세트 접전 끝에 통상 3번째 정상 올라
러츠·강소휘·이소영 64점 합작 맹활약
김연경 막아선 러츠·이소영 공동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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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2로 제치고 최종전적 3-0으로 7시즌 만에 통산 세 번째 챔피언 자리에 오른 뒤 대형 축승 현수막을 배경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뉴스1
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2로 제치고 최종전적 3-0으로 7시즌 만에 통산 세 번째 챔피언 자리에 오른 뒤 대형 축승 현수막을 배경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뉴스1
프로배구 GS칼텍스(이하 GS)가 여자부 사상 첫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KOVO컵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GS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2(25-23 25-22 19-25 17-25 15-7)로 따돌리고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적진에서 달성한 3관왕이었기에 승리감은 더욱 짜릿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16년만에 첫 트레블 위업을 달성한 GS 선수들은 팡파레와 화려한 색종이 분수 속에 차상현 감독을 헹가래치며 2020~21시즌의 화려한 종지부를 찍었다.

GS는 2013~14시즌에 이어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챔프전 정상에 섰다. 또 챔프전에서 내리 3연승으로 우승하면서 여자부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한 즌에 KOVO컵 대회, 정규리그, 챔프전을 우승한 사례는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던 것과는 달리 초라한 결말에 팬들을 향해 크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11년 만에 국내 리그에 복귀해 우승을 꿈꿨던 ‘배구 여제’ 김연경도 씁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GS는 이날 트레블이라는 다 잡은 대어를 놓칠뻔 했다. 1, 2세트를 가볍게 제압한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벼랑끝에 내몰린 흥국생명의 반격이 워낙 거셌다. GS는 10-10에서 블로킹으로 균형을 무너뜨린 김연경의 일격에 1,2차전을 내리 3-0으로 거둔 챔프전 9세트 만에 한 세트를 내줬다.

4세트 들어 GS는 주심 시작 휘슬과 동시에 거세게 물아붙였지만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4-3의 상황에서 러츠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김연경이 팬들을 향해 손가락 키스를 날리는 여유도 보였다. 김연경의 매직일까, 김연경의 오픈공격과 서브에이스, 블로킹으로 팀의 분위기를 살린 흥국생명은 금방 16-13으로 앞서갔고 그 기세를 몰아 내리 두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GS가 허용한 흥국생명의 기쁨은 여기까지였다. GS는 마지막 5세트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흥국생명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4-0을 만들었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고, 이소영의 오픈 공격이 적중하면서 단숨에 8-2로 앞서며 코트를 교환했다. 이후 GS는 러츠가 펄펄 날면서 6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러츠(37점)-강소휘(15점)-이소영(12점)의 ‘삼각 편대’가 흥국생명의 김연경(27점), 브루나(19점) 이주아(11점)을 압도했다. 러츠와 이소영은 공동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3-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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