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 수비수 울린 ‘음메페’ 황희찬

유럽 최고 수비수 울린 ‘음메페’ 황희찬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9-10-03 22:34
업데이트 2019-10-0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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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리버풀 원정 1골 1도움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황희찬(왼쪽)이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를 절묘한 개인기로 제친 뒤 슛을 시도하고 있다. 황희찬은 이 경기 골로 이번 시즌 6득점을 올렸다. 런던 AFP 연합뉴스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황희찬(왼쪽)이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를 절묘한 개인기로 제친 뒤 슛을 시도하고 있다. 황희찬은 이 경기 골로 이번 시즌 6득점을 올렸다.
런던 AFP 연합뉴스
‘황소’의 돌격 본능이 유럽 챔피언을 뚫었다.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이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맞붙은 리버풀(잉글랜드)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잘츠부르크는 뒷심 부족으로 3-4로 패했지만 황희찬의 공격력은 UEFA도 “유독 돋보였다”고 격찬해 눈길을 끌었다.

예링 홀란드(19)와 함께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0-3으로 끌려가던 전반 39분 만회 골을 터트렸다. 후반 1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미나미노 다쿠미(24)의 추격골을 도왔다. 후반 15분 동점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도 황희찬 발끝에서 나왔다. 이날 잘츠부르크가 넣은 모든 골의 중심에 황희찬이 있었다. 지난달 18일 KRC 헹크(벨기에)와 맞붙은 1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은 UEFA 두 경기 연속 득점으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를 6골 10도움으로 늘렸다.

황희찬이 보여준 활약상은 상대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이후 7연승을 달리는 리버풀이어서 주목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이 지난 시즌 UE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이자 유럽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28)를 절묘한 속임수로 따돌리고 득점을 뽑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안방 무실점이라는 리버풀의 기록을 5경기로 끝낸 주인공도 황희찬이었다. UEFA는 이날 황희찬에 대해 “넘치는 체력과 멋진 드리블 기술은 물론 정확한 패스로 팀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전술에 잘 어울리고 있다”며 ‘가장 빛난 선수’라고 격찬했다.

황희찬은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태극기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팬들의 큰 응원에 감사드린다. 늦은 시간에도 많이 응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9-10-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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