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서울에는 ‘거미손’ 유상훈이 있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서울에는 ‘거미손’ 유상훈이 있었다

입력 2014-08-28 00:00
수정 2014-08-28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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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의 승부차기서 3연속 선방… 팀 2년 연속 ACL 4강 진출 견인

FC서울 수문장 유상훈이 신들린 선방으로 ‘상암 수호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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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히어로
포효하는 히어로 FC서울 수문장 유상훈(오른쪽)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승부차기에서 포항 선수들의 킥을 세 차례나 막아내 3-0 완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자 동료들이 달려들어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훈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항과의 8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연장전까지 120분 접전을 무실점으로 이끈 뒤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나 잇따라 상대의 킥을 막아 3-0 완승과 함께 팀을 4강에 올려놓는 일등공신이 됐다.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에벨톤과 오스마르가 침착하게 골을 넣었고, 유상훈이 포항 황지수와 김재성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세 번째 키커 김진규가 신화용 포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유상훈이 또다시 박희철의 킥을 막아낸 뒤 몰리나가 그물을 출렁여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년 연속 4강 진출을 이룬 서울은 지난해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1, 2차전 합계 2-2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웨스턴시드니(호주)와 다음달 17일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0-0으로 비겼던 두 팀은 2차전에서도 신중한 자세로 임해 경기는 밋밋하기만 했다. 전반 20분이 넘어서야 포항 박선주가 처음으로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을 정도였다.

후반 들어서도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고, 포항이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15분 만에 미드필더 김태수를 빼고 손준호가 투입됐다. 서울도 16분에 박희성을 대신해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로를 찾았다. 그러나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한 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두 팀은 계속 소극적이 돼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서울은 41분에 고요한 대신 몰리나를, 포항은 추가시간에 박선주 대신 강수일을 투입했지만 결국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연장전에서도 두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앞서 새벽에 끝난 서아시아 8강 2차전에서는 이명주(24)가 뛰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과 곽태휘(33)가 활약하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4강에 진출, 다음달 16일 1차전을 벌인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4-08-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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