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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힘’ 업고 EPL 정상에 선 맨체스터시티

‘돈의 힘’ 업고 EPL 정상에 선 맨체스터시티

입력 2014-05-12 00:00
업데이트 2016-11-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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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간)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정상에 선 맨체스터시티(맨시티)는 현대 축구에서 ‘돈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구단이다.

원래 맨시티는 여느 잉글랜드 클럽처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다는 점을 빼면 이렇다 할 자랑거리가 없는 팀이었다.

정규리그에서 1930년대와 1960년대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을 뿐 70년대부터는 하위 리그를를 전전했다.

가까스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2001-2002시즌 이후에도 매 시즌 강등을 겨우 모면하며 연명해갔다.

이랬던 맨시티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왕족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에게 인수되면서 오랜 암흑기를 뒤로하게 된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만수르 구단주의 재산은 200억 파운드(약 34조원)에 달한다.

”4년 내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시키겠다”고 취임 일성을 내뱉은 그는 4년간 무려 1조7천200억원을 맨시티에 투자했다.

그리고 2010-2011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컵(FA컵) 우승에 이어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약속을 지켰다.

올시즌에는 지난해 무관에 그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대신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사령탑에 앉았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시즌 초반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막 올라온 카디프시티에 덜미를 잡히는 등 시행착오를 겪나 싶었지만 최정상급 선수들을 단단하게 조직해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나갔다.

특히 리그컵,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해야 했던 후반기 맨시티를 버티게 한 것은 역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쌓은 두꺼운 선수층이었다.

영국 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맨시티는 지난 시즌 유럽 축구팀 가운데 선수 연봉 지급에 가장 많은 돈(약 4천억원)을 쓴 구단이다.

다비드 실바(약 437억원), 야야 투레(약 440억원), 뱅상 콩파니(약 104억원), 에딘 제코(약 470억원) 등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영입한 주전 선수들은 페예그리니 감독의 조련 아래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국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벨기에 대표인 중앙수비수 콩파니는 주장 완장을 차고 맨시티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이날 열린 웨스트햄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후반 4분 2-0 승리를 확정하는 추가골로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맨시티는 2011-2012시즌에 이어 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그저 갑부 구단주를 둔 클럽이 아니라 리그를 지배할 역량을 갖춘 진정한 강팀임을 증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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