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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찾은 베스트 11 ‘결정력 상승’

윤곽 찾은 베스트 11 ‘결정력 상승’

입력 2013-10-16 00:00
업데이트 201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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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홍명보호(號)의 ‘베스트 11’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그동안 숙제로 남은 골 결정력도 안정화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의 ‘아프리카 복병’ 말리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3골을 몰아치며 3-1 역전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치른 여덟 차례 A매치에서 처음 나온 역전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홍명보호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2승3무3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날 역전승이 반가운 것은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 골 결정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동점골은 페널티킥으로 얻었지만 손흥민(레버쿠젠)의 역전 결승골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의 쐐기골이 모두 공격진의 날카로운 돌파와 긴밀한 호흡에서 나왔다는 게 긍정적이다.

지난 12일 브라질전부터 사실상 베스트 11을 본격 가동한 이후 대표팀의 경쟁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게 축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전반에는 제로톱 전술이 다소 수비적이었지만 후반 들어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선덜랜드)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세하면서 공격적인 제로톱 전술로 바뀐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날 이근호(상주)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구자철(볼프스부르크)에게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겠다. 또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했다.

외형적으로는 4-2-3-1 전술이지만 사실상 전방에 나선 이근호-구자철-손흥민-이청용 4인방이 자기 자리에 머물지 않고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기회를 만드는 제로톱 전술이었다. 확실한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홍 감독이 선택한 공격 전술이다.

한국은 이날 전반에 무려 12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구자철의 페널티킥에 의한 골이 유일했다. 11차례 슈팅도 크게 위협적이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은 “제로톱 전술이 힘을 받으려면 더블 볼란테가 공격에 가담을 해줘야 한다”며 “2선에서 위협적인 가담이 없이는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홍 감독 역시 제로톱의 효과를 살리려고 후반에 기성용에게 공격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했고, 2선에서 공격적인 패스가 전방으로 투입되자 공격진들도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

특히 후반 1분 터진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 공격진의 호흡이 가장 완벽하게 맞은 장면으로 남을 만하다.

공격에 깊숙하게 가담한 기성용이 후방으로 내준 볼을 이청용이 잡아 페널티지역으로 패스했고, 중앙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던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재빨리 튀어나와 볼을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김대길 위원은 “베스트 11이 윤곽을 잡으면서 선수들 간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며 “공격진에서 1차 수비에 가담해주는 등 협력수비만 더 살아나면 더 좋은 팀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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