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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보리스 베커 “경매 붙이게 우승 트로피 5개 돌려주세요”

파산 보리스 베커 “경매 붙이게 우승 트로피 5개 돌려주세요”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1-25 10:01
업데이트 2018-01-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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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레전드 보리스 베커(51·독일)는 지난해 6월 영국 런던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그가 차지한 6개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트로피 가운데 5개 트로피의 소재를 모른다며 알려주면 고맙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경매에 내놓아 빚을 청산하겠다는 뜻이다.

베커와 영국 런던의 자산관리 신탁사 ‘스미스 & 윌리엄슨 LLP’의 마크 포드는 24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발표해 “앞으로 3년 동안 빚을 갚아야 한다는 법정 화해 때문에 우리는 지금 영국과 해외에 남아 있는 베커의 자산을 포함해 돈이 될만한 모든 것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간청했다.

그가 17세이던 1985년 첫 우승했을 때와 이듬해, 1989년 등 3개의 윔블던 트로피, 1991년과 1996년 호주오픈 트로피를 찾고 있으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도 함께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 잉글랜드 테니스 클럽, 독일테니스협회, 미국테니스협회, 호주테니스협회, 그리고 국제테니스 명예의전당 등은 모두 트로피를 소장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보리스 베커가 윔블던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1985년과 이듬해, 1989년 세 차례 우승했는데 이 사진이 어느 해 차지한 우승 트로피인지는 모르겠다. AFP 자료사진
보리스 베커가 윔블던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1985년과 이듬해, 1989년 세 차례 우승했는데 이 사진이 어느 해 차지한 우승 트로피인지는 모르겠다.
AFP 자료사진
베커는 15년 동안 프로 선수로 뛰며 64개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세 차례 윔블던, 두 차례 호주오픈, 한 차례 US오픈 등 그랜드슬램 우승과 두 차례 데이비스컵, 한 차례 월드컵 남자 복식 우승 기록을 남겼다. 은퇴 후 사업도 벌였고 방송 해설자로도 명성을 날렸고, 2013년부터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년 동안 코치로 가르치기도 했다.

영국 BBC는 베커가 잃어버린 트로피는 1989년 데이비스컵 등 모두 14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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