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 친 김현수, 아직 나오지 않은 ‘강한 타구’

‘2안타’ 친 김현수, 아직 나오지 않은 ‘강한 타구’

입력 2016-04-11 09:34
수정 2016-04-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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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들 활약 속에 팀 내 입지는 여전히 불안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지만,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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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AFP 연합뉴스
김현수
AFP 연합뉴스
안타 두 개 모두 내야 안타였다.

김현수는 전력 질주하며 ‘의지’를 보였지만, 아직 볼티모어가 기대한 정교함과 힘은 증명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도 외야로 뻗어나가는 직선타보다 땅볼 타구가 많았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와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출루율 0.406을 기록한 타자”라고 출루 능력에 주목하면서도 “2015년에는 28홈런을 치며 장타력까지 과시했다”고 김현수를 소개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장타를 단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외야를 향한 안타는 있었지만, 시원하게 뻗어 나간 타구도 없었다.

정규시즌 데뷔전에서도 ‘타구의 질’이 아닌 행운으로 안타를 만들었다. 더그아웃에 신뢰를 심어주기엔 아직 부족하다.

김현수를 밀어내고 볼티모어 외야 한 자리를 꿰찬 조이 리카드는 18타수 8안타(타율 0.444)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과 2루타를 한 개씩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또 다른 경쟁자 놀런 레이몰드도 8타수 3안타(타율 0.375)를 치며 장타 두 개(홈런 1개, 2루타 1개)를 기록했다.

주전 중견수 애덤 존스가 갈비뼈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 김현수가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

앞으로도 김현수는 ‘제한된 기회’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주전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강한 인상을 심을 수 있는 ‘강한 타구’가 필요하다.

김현수도 미국으로 떠나며 “한국에서보다 더 강한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을 실천할 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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