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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축구> 사실 1-0은 슈틸리케의 비호감 스코어

<아시안컵축구> 사실 1-0은 슈틸리케의 비호감 스코어

입력 2015-01-18 10:27
업데이트 2015-01-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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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아슬아슬한 1-0 승리가 축구 팬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경기 내용이 시원찮다는 이유로 저평가하는 쪽도 있고 이기는 자가 결국 강자라는 취지로 호평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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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띤 응원에 감사합니다
열띤 응원에 감사합니다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 대 호주 경기. 1-0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관중 환호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에서 오만, 쿠웨이트, 호주에 모두 똑같이 1-0으로 이겼다.

내용과 결과 가운데 어떤 쪽에 무게를 두느냐와는 별개로 1-0은 슈틸리케 감독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코어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1-0 스코어를 직접 거론하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밝힌 적이 있다.

그는 “1-0보다 2-1이 좋다”며 “일단 1-0보다 2-1은 내가 좋아하는 더 공격적인 축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1 승리에는 실점의 빌미가 된 선수의 인간적 실수, 동료가 이를 감싸고 협력해 결국 승리했다는 극복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슈틸리케호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향하는 2-1 이상의 축구에 크게 다가서지 못했다.

볼 점유율, 경기 지배력을 높이고 적극적 전진 패스, 슈팅으로 즐거운 축구를 하겠다는 구상이 아직 가시화하지 않은 것이다.

슈틸리케호는 오만과의 1차전에서 후반전에 그 가능성을 봤으나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서는 그대로 졸전하고 말았다.

호주와의 3차전에서는 상대에 볼 점유율을 70% 가까이 내준 채 수세적인 전략을 썼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대로 불가항력적인 환경 때문에 이런 내용이 빚어졌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몸살로 다수 선수가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새 전열의 조합으로 조직력이 흔들렸다.

그런 악조건에서 우격다짐으로 승리를 지켜내면서 나온 스코어가 세 차례 1-0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선수단에는 팔꿈치를 다친 구자철(마인츠)를 제외한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수단은 조별리그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는 22일 열리는 8강전부터는 슈틸리케호가 추구하는 즐겁고 공세적인 축구가 조금 더 눈에 띄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1-0 스코어가 징크스처럼 되풀이되는 데 대해 “2-1이 한번 나와줘야 선수들이 실점해도 이길 수 있다는 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호주와의 3차전에서 1-0으로 전반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후반에 실점하더라도 이기기 위해 전진하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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