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동성애자 선수 마이클 샘, 방출 통보받아

NFL 동성애자 선수 마이클 샘, 방출 통보받아

입력 2014-08-31 00:00
수정 2014-08-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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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사상 처음으로 ‘커밍아웃’(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것)한 선수인 마이클 샘(18·세인트루이스 램스)이 구단에서 방출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램스 구단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2월 커밍아웃한 샘은 3개월 뒤 열린 NF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34순위(전체 249순위)로 램스에 지명됐지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표된 53인 로스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30일 오후 4시를 기해 웨이버 매물로 나온 샘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다른 31개 구단의 계약 양도 신청이 없으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제프 피셔 램스 감독은 샘이 동성애자라는 사실과 이번 결정이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 하나만은 분명히 말하고 싶다. 나는 샘을 지지한다”면서 “샘은 이곳에 와서 우리가 요구한 모든 것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샘에게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을 때 그는 ‘알았다’, 그리고 ‘이해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내일 만나자고 제안했고 그 역시 그러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농구선수 제이슨 콜린스는 트위터를 통해 샘에게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삶을 살아가다 보면 목표한 곳에 도달할 때까지 긴 여정을 가야 할 때가 있다”면서 “샘은 팀이 이기도록 도울 수 있는 선수”라며 다른 NFL 구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샘 역시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는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쉽게 얻을 수 없다”면서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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