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헝가리 제재 확정…재발 때 월드컵 예선서 퇴출될 수도
축구 A매치에서 관중이 인종차별 행위를 하면 홈 국가의 대표팀이 제재를 받는 관례가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축구연맹(FIFA)은 불가리아, 헝가리축구협회가 홈 관중의 인종차별 때문에 징계를 받자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6일 밝혔다.
헝가리는 작년 이스라엘과의 홈 평가전에서 관중이 유대인을 모멸하는 노래를 불렀다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1경기 무관중 제재를 받아 다음 달 루마니아와의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D조 경기에서 홈 이점을 누릴 수 없다.
불가리아는 덴마크와의 월드컵 유럽예선 홈경기에서 관중이 덴마크 흑인선수를 가리키며 원숭이 소리를 냈다.
이 나라 협회도 무관중 1경기 제재를 받아 다음 달 몰타와의 월드컵 예선 B조 홈경기에 응원단을 동원할 수 없다.
헝가리, 불가리아협회는 소수 관중의 돌출행동을 문제로 삼아 국가대표의 경기력에 타격을 가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FIFA는 홈 관중의 인종차별에 대한 책임은 해당 국가 협회에 있다는 규정을 강조하며 앞으로는 더 엄하게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FIFA는 “관중의 인종차별이 재발하면 몰수패, 승점삭감, 월드컵 출전권 박탈 등에 이르는 가혹한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