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단복이 중국산이라고?”… 미국서 논란

“올림픽 선수단복이 중국산이라고?”… 미국서 논란

입력 2012-07-13 00:00
수정 2012-07-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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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수단이 런던 올림픽 개회식에서 입을 단체복이 중국산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은 13일 미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입을 모아 자국 올림픽위원회(USOC)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모자, 재킷, 바지 등이 선수 단체복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가벼운 정장 스타일인 이 단체복은 미국 패션 회사 ‘랄프로렌’이 디자인했지만 중국에서 제조됐다.

민주당 소속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는 “올림픽위원회는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며 “단체복을 모아 태워버리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 국가대표 선수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옷을 입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공화당 하원의원인 존 베이너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그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가세했다.

USOC는 올림픽 선수단은 국가 재정이 아닌 사기업의 지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후원사로 ‘랄프로렌’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랄프로렌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랄프로렌이 미국 선수단 단체복을 디자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런 논란에 새삼스레 발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현재 미국이 심각한 실업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인 스티브 이스라엘 하원의원은 “현재 미국은 60만개의 생산직 노동자들이 일감이 없어 놀고 있다”이며 “이런 때에 국가대표팀 유니폼 생산을 중국에 맡기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쏘아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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