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고공비행’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시즌 2호 도움으로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구자철은 25일(현지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헤르타 베를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85분을 뛰면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6분 토르스텐 외를의 선제골을 도왔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지난해 10월 헤르타 베를린과의 정규리그 11라운드 경기(2-3 볼프스부르크 패)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도운 뒤 4개월 만에 나온 시즌 2호 도움이다.
이달 초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뒤 출전시간이 늘어난 구자철은 지난 19일 레버쿠젠과의 28라운드(1-4 아우크스부르크 패)에서 1-1 동점골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뽑은 데 이어 두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여기에 후반 18분 외를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마르셀 은젱의 쐐기골을 더해 헤르타 베를린을 3-0으로 꺾고 강등권 탈출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구자철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과 슈팅으로 상대 문전을 흔들며 이날 활약을 예고했다.
전반 25분에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헤르타 베를린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42분에는 상대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걷어내는 등 공수를 넘나들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과시했다.
수차례 공격기회를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구자철과 외를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
악셀 벨링하우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잡은 구자철이 수비수를 등지고 정면에서 쇄도하던 외를에게 슬쩍 내줬다.
외를은 이를 놓치지 않고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어젖혔다.
2분 뒤 터진 추가골도 도움으로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구자철과 외를의 합작품이었다.
후방에서 길게 차올린 롱패스를 중원에 있던 구자철이 헤딩으로 떨어뜨려 주자 이를 잡아챈 외를이 수비수 세명을 연달아 제치고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팀이 승기를 잡는데 기여한 구자철은 후반 40분 도미닉 라인하르트와 교체돼 홈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나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마르셀 은젱의 추가골을 더해 3-0 완승을 매듭지었다.
분데스리가 18개팀 17위로 강등 위기에 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최근 6경기 무승(4무2패)의 부진을 끊어내고 4승9무10패(승점 21)를 기록,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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