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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김미경 “런던올림픽 나가 금메달 딸래요”

태권도 김미경 “런던올림픽 나가 금메달 딸래요”

입력 2011-07-01 00:00
업데이트 2011-07-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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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한 여자 태권도의 ‘숨은 진주’ 김미경(24·인천시청)이 올림픽 금메달 꿈을 키워가고 있다.

김미경은 6월30일(이하 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사르하치 스포츠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세계선발전 여자 67㎏급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권을 한국에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체급 상위 3명의 선수가 소속된 국가가 런던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번 대회 입상 선수를 내년 올림픽에 내보내기로 정한 나라도 있지만 한국은 다시 선발전을 치른다.

이 때문에 정상에 오른 김미경이 내년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는 보장은 없다.

김미경은 올림픽 티켓을 가져온 덕에 오는 7∼8월 두 차례 치러질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에는 나가지 않고, 이후 진행되는 최종 평가전에만 참가하면 된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김미경은 국내 대회에서 늘 상위권에 있었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경원대 재학 시절인 2009년 세르비아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발탁됐지만 대회 직전 쇄골을 다쳐 출전이 무산되는 불운을 겪었다.

김미경은 인천시청에 입단한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국내 최우수선수선발전에서도 1위에 오르며 런던으로 향한 길을 조금씩 다져나갔다.

그리고 지난 6월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 파견 국가대표선발 최종평가전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대회 두 차례 우승자인 황경선(고양시청)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미경은 결국 이번 세계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선발전 결과가 결코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김미경은 이날 시상식 맨 윗자리에 오르고 나서 “우승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자신감은 있었다”면서 “이제 목표는 당연히 런던올림픽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도 지금보다 배로 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애초 전자호구가 사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용품 공급업체와 세계태권도연맹(WTF) 간의 마찰로 대회 개막 사흘 전에야 전자호구가 아닌 일반 호구로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바뀌었다.

김미경은 “너무 갑작스러워 당황했지만 일반 호구에도 적응이 잘 돼 있어 크게 힘든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코치진이 오히려 자제시킬 정도로 파이팅이 좋은 김미경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얼굴 공격 위주의 발차기와 뒤차기 등 득점에 유리한 화려한 동작을 집중적으로 훈련해 왔다고 한다.

김미경은 시소게임을 펼치다 10-9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둔 헬레나 프롬(독일)과의 8강전을 이날 가장 힘들었던 경기로 꼽았다.

그는 “꼭 이겨야 4강에 오르고 올림픽 출전권도 딸 수 있어 그 순간만큼은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되돌아봤다.

김미경은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황경선 등 쟁쟁한 맞수들과의 선발전을 준비해야 한다.

김미경은 “물론 만만찮은 선수들이지만 그들을 이기고 여기에서도 우승했다. 다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목표는 무조건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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