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코리아 그랑프리 스타트] F1, 굉음… 스피드… 탄성! 24명 상상 그 이상의 질주

[F1 코리아 그랑프리 스타트] F1, 굉음… 스피드… 탄성! 24명 상상 그 이상의 질주

입력 2010-10-23 00:00
업데이트 2010-10-2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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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웅 부웅, 쌔~앵’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22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머신들의 우렁찬 굉음과 함께 막이 올랐다. 오전 10시 24명의 선수들이 서서히 애마에 시동을 걸었다. 드라이버들은 처음 만나는 서킷에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었지만 금세 트랙 상태와 머신 점검을 마치고 질주 본능을 보여줬다. 한 대당 100억원이 넘는 머신이 국내 경기장에서 첫 주행하는 순간이었다. 2만여명의 관람객들은 탄성을 그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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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남 영암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왼쪽)이 코너를 공략하고 있다. 해밀턴은 트랙을 한 바퀴 도는 랩타임에서 1분 40초 887을 기록했다.  영암 연합뉴스
22일 전남 영암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왼쪽)이 코너를 공략하고 있다. 해밀턴은 트랙을 한 바퀴 도는 랩타임에서 1분 40초 887을 기록했다.
영암 연합뉴스
●영암서킷서 연습주행 시작

머신의 움직임은 전광석화(電光石火)와 같았다. 트랙 1바퀴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40초대. 선수들은 직선 코스는 물론 웬만큼 굽은 코스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했다. 빨강·노랑·파랑 등으로 칠해진 머신은 속도가 워낙 빨라 색이 겹쳐 보일 정도였다.

노면을 점검한 머신들이 본격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시속 300㎞로 내달리며 불꽃 스파크가 나는 등 자동차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를 자랑했다. 굽은 도로에서 순간 속도를 줄일 때는 타이어 타는 냄새와 흰 연기가 피어 올랐고 관람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학생 신순원(20)·권오혁(20)씨는 “직접 F1머신이 달리는 것을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엄청나게 빨라 눈으로 머신을 따라 가기도 힘들다.”며 F1머신이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과 굉음을 들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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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연습주행서 페라리팀이 타이어 교체 훈련을 하고 있다.
공식 연습주행서 페라리팀이 타이어 교체 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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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는 페라리팀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연습주행을 하기 위해 출발 하고 있다.
F1 그랑프리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는 페라리팀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연습주행을 하기 위해 출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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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불 포뮬라원의 독일 드라이버 제바스티안 페텔이 첫번째 연습주행을 하고 있다.
레드 불 포뮬라원의 독일 드라이버 제바스티안 페텔이 첫번째 연습주행을 하고 있다.


●트랙 한바퀴 1분 40초대… 마크 웨버 종합1위 질주

연습주행을 마친 선수들은 서킷에 대해 대체로 만족해하면서도 “미끄럽다.”고 평가했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는 “놀라울 정도로 만족스럽다.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잘 구성된 서킷”이라고 칭찬했다. 해밀턴은 “지금까지 달려본 서킷 가운데 가장 이물질이 많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연습 주행에서는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마크 웨버(호주·레드불)가 가장 빠른 스피드를 기록했다. 웨버는 연습 2차 주행에서 5.621㎞의 서킷 한 바퀴를 도는 데 1분 37초 942를 기록했다.

●예선전 오늘 오후2시 결승전 내일 오후3시

예선전은 23일 오후 2시에, 결승전은 24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제네시스 쿠페 25대가 출전하는 ‘현대시리즈’도 23~24일 서포트 레이스로 펼쳐진다.

F1대회를 유치한 박준영 전남지사는 “반세기가 넘는 60년 역사를 가진 F1대회를 전남에서 개최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이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이어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를 모두 열게 된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영암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0-10-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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