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갈아치운’ 양승호에 엇갈린 ‘팬심’

로이스터 ‘갈아치운’ 양승호에 엇갈린 ‘팬심’

입력 2010-10-21 00:00
업데이트 2010-10-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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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새로운 사령탑으로 양승호(50) 고려대 감독을 선임하자 기대 속에 발표를 기다리던 팬들도 저마다 의견을 쏟아냈다.

 양승호 신임 감독은 두산 수석코치와 LG 감독대행을 거쳐 2007년부터 고려대 감독을 역임했으나 프로 구단의 감독으로 활약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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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 사령탑으로 양승호 고려대 감독이 선임됐다. 사진은 지난 2006년 LG 수석코치 시절 모습.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 사령탑으로 양승호 고려대 감독이 선임됐다. 사진은 지난 2006년 LG 수석코치 시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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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승 뒤 3연패하며 탈락하자 곧장 재계약을 포기하고 단기전 운영 능력을 갖춘 인물을 찾으려던 롯데가 양 감독을 데려온 것은 의외의 결정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동안 다양한 새 감독 후보를 거론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여 왔던 팬들도 롯데 구단이 내민 ‘깜짝 카드’에 하나같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찬반이 극명하게 갈렸다.

 하지만 양승호 감독이 지도력을 확실하게 검증받지 못했다며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롯데 팬인 고모(24) 씨는 “너무 생소한 인물이다.양승호 감독 말고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새 감독 후보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왜 팬들의 의견은 하나도 수렴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와 달리 롯데 팬이라는 정모(28) 씨는 “양 감독은 로이스터 감독보다는 한국 야구를 더 잘 알지 않겠느냐”면서 “선수들의 실력이야 어디 가겠느냐.더 나은 단기전 능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의 팬 게시판인 ‘갈매기 마당’도 팬들이 저마다 내놓은 의견들로 시끌시끌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사랑을 받았던 로이스터 감독에게 여전히 애정을 가진 많은 팬들은 경험 없는 감독이 부임하는 것을 걱정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토로했다.

 황옥현(아이디 ucdcok)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팬은 “메이저리그를 거쳐 팀을 3년 연속 4강에 진출시킨 감독보다 프로 감독 경력도 없는 인물이 더 빨리 우승을 시킬 수 있다는 발상은 어디서 나온 것이냐”며 비판했다.

 반면 이창열(아이디 lcy0907)이라는 네티즌은 “시켜 보지도 않고 못할 거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며 양 감독에게 “초심 그대로 자이언츠를 강팀으로 만들어 달라”는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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