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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 바가지 안타…물꼬를 텄다

김주찬 바가지 안타…물꼬를 텄다

입력 2010-10-01 00:00
업데이트 2010-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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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환(34)을 고의 4구로 거르고 타격 7관왕 이대호(28.이상 롯데)를 택한 김경문 두산 감독의 파격적인 승부수.그러나 결과는 대실패였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롯데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연장 10회 터진 홈런왕 이대호의 3점포로 명암이 갈렸다.

 제구력이 좋아 음주 파문을 일으킨 이용찬을 대신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실질적인 두산의 마무리로 기용된 정재훈이 이대호의 스트라이크존 낮게 포크볼을 떨어뜨렸지만 이대호가 이를 놓치지 않고 힘으로 퍼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1-1로 팽팽하던 경기가 롯데 쪽으로 기울게 된 건 톱타자 김주찬(29)이 출루하면서부터다.

 전날 삼진 2개를 당하면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주찬은 이날도 4타석에서 두 차례나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틀 동안 6타수 무안타로 저조했다.

 그러다 연장 10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정재훈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로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두산 마운드는 이번 시리즈에서 롯데 공격 첨병인 김주찬을 막고자 안간힘을 썼다.

 김주찬의 출루를 막아 조성환-이대호-홍성흔으로 이어지는 롯데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침묵하던 김주찬에게 결국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면서 또 계산이 엇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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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0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롯데 이대호가 쓰리런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힘차게 돌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0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롯데 이대호가 쓰리런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힘차게 돌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는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이어갔고 김경문 감독은 롯데 타자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조성환을 거르는 특단의 작전을 펼쳤다.조성환은 이날도 3타수2안타를 때리는 등 이틀 동안 7타수4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대호라는 큰 벽을 넘어서기엔 힘에 부쳤다.

 너무 적극적인 타격 자세로 이날도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범타와 삼진으로 스스로 무너졌던 이대호는 승부를 좌우할 결정적인 기회가 오자 집중력을 살려 정재훈의 전매특허인 포크볼을 힘차게 걷어올렸고 좌측 스탠드에 꽂았다.

 두산의 또 다른 패인은 1회말 공격에 있었다.

 이종욱의 안타와 오재원의 몸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고영민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해 발목이 잡혔고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타격 기계’ 김현수마저 삼진으로 돌아섰고 2사 만루에서 최준석이 다시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대량득점 기회에서 단 1점도 못 뽑았다.

 두산과 롯데는 정규 시즌에서 선취점을 뽑았을 때 각각 50승21패,51승1무19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게다가 단기전에서는 선취점이 더욱 중요하기에 어느 팀이 기선을 제압하느냐가 승패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두산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1회 선취점 찬스를 날리면서 롯데에 끌려갔고 불펜마저 무너지면서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벼랑에 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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