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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이 앓았던 병, 전국에 빠르게 확산 중

김하늘이 앓았던 병, 전국에 빠르게 확산 중

입력 2012-03-27 00:00
업데이트 201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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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 4명 중 3명이 30~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들어 공황장애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는 자신이 마치 죽을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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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김하늘
공황장애는 유전성 질환으로 뇌의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 개인적인 체험과 인지 발달상태 등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경규, 김하늘, 차태현씨 등 연예인들의 공황장애 병력 고백이 잇따라 더 주목받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수가 2006년 3만 5195명에서 지난해에는 5만 8551명으로 5년새 68.5%나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연평균 10.7%씩 증가한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공황장애 환자도 2006년 74명에서 2011년 119명으로 매년 9.9%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규
이경규
특히 공황장애 환자 4명 중 3명이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30~50대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30~50대 환자수는 4만 2565명으로, 전체 환자의 72.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전체의 37.8%인 2만 2110명이었으며 여성은 2만 455명(34.9%)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 6811명(28.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1만 3689명(23.4%), 30대 1만 2065명(20.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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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김장훈
전문가들은 30~50대 공황장애 환자 비율이 높은 이유를 신경정신과 진료를 꺼리는 문화에서 찾고 있다. 이선구 일산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발병 시기가 평균 25세이지만 우리나라는 환자들이 정신의학과 진료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뚜렷해 그만큼 발견이 늦다.”면서 “공황장애는 약물과 심리치료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정신의학과를 찾아 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공황장애 환자의 절반가량은 지하철, 터널, 엘리베이터 등을 두려워하는 ‘광장공포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황장애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건보재정 지출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해 2006년 112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69억원으로 5년 새 50.9%나 늘어났다.

공황장애는 최근 인기 연예인들이 과거 병력이나 현재 증상을 고백하면서 관심도가 부쩍 높아졌다. 이를 소재로 한 드라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찍부터 공황장애로 유명한 사람은 가수 김장훈씨다. 독도 지킴이 활동과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그는 공황장애 때문에 공연 일정을 취소하거나 병원에 입원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MC 이경규씨는 지난 1월 ‘해피선데이 남자의자격’에서 4개월 전부터 공황장애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배우 차태현씨도 SBS <힐링 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과거 공황 장애를 앓았다고 말했다. 지금도 약이 없으면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장거리 비행이 어렵다고 했다.

여배우 김하늘씨도 영화 ‘블라인드’를 촬영한 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에 공황장애를 겪은 적이 있었고 지금도 영화에서 암실 촬영을 할 때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 외에 배우 하유미, 가수 전진·하동균·이무송, 천하장사 이만기씨 등도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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