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원세훈 부부 갑질 실태, 박찬주 부인은 경미한 수준”

김병기 “원세훈 부부 갑질 실태, 박찬주 부인은 경미한 수준”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8-31 10:09
수정 2017-08-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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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정원장 부부가 공관 직원들에 자행한 ‘갑질’이 박찬주 전 대장 부부를 능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30일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돼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2017.8.30.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30일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돼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2017.8.30.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 전 원장 부부의 구체적인 ‘갑질’ 사례에 대해 전했다.

김 의원은 “박찬주 전 대장 부부의 갑질은 원 전 원장 부부에 비하면 경미한 수준”이라며 “직원들에게 한 짓을 들으면 아마 기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번은) 공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아마 부부가 쓰는 냉장고에서 물을 마셨나보다. 그랬더니 그 냉장고에 자물쇠를 채우질 않나”라며 “(원 전 원장의 부인은) 보수공사를 하는 현직 직원에게 공사 잘못하면 남편한테 얘기해서 잘라버리겠다고 얘기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또 “공관 텃밭을 잘 가꾸라고 해서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고급 간부가 직접 호미를 들었다”며 “강아지가 경내에서 도망다녀 직원들이 일하다 말고 개를 찾으러 다닌 일도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 전 원장의 패악질에 가까운 인사로 많은 직원이 고통을 당했고, 그런 것으로 발병해서 숨진 케이스들도 있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5명 이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원 전 원장에 대해 “저지른 패악 중 밝혀진 건 글자 그대로 새 발의 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14가지 항목 중에서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처벌을 받았고, 앞으로 모두 처벌받으면 아마 오랫동안 감옥에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불가피하게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까지 가게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불법적이고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했는데 대통령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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