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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12일 유병언 장남 소환… 유씨 이르면 금주 직접 조사

檢, 12일 유병언 장남 소환… 유씨 이르면 금주 직접 조사

입력 2014-05-12 00:00
업데이트 2014-06-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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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측근 검찰 줄소환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가족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하며 유씨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11일 유씨 일가 중 처음으로 유씨의 친형 병일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데 이어 12일 장남 대균(44)씨도 소환 조사한다.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일가 비리의 정점에 있는 유씨도 이번 주 내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향하는 유병언 가족·측근
검찰 향하는 유병언 가족·측근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측근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유씨의 친형 병일씨가 유씨 일가에서는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측근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검찰에 소환된 탤런트 전양자씨가 인천지검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측근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검찰에 소환된 탤런트 전양자씨가 인천지검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12일 오전 10시 유씨의 장남 대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차남 혁기(42)씨와 ‘측근 7인방’으로 불리는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와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소환 요구를 거부하자 장남을 먼저 조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균씨는 자신의 지분이 없는 ㈜세모로부터 매달 1000만원가량의 월급을 받으며 계열사 경영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균씨는 아이원아이홀딩스(19.44%)와 ㈜다판다(32%), 트라이곤코리아(20%), 한국제약(12%) 등 4개 관계사의 대주주이지만 ㈜세모의 지분을 보유하거나 근무했던 경력은 없다. 유씨의 형 병일씨도 고문료 명목으로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매달 250만원을 받았고 차남 혁기씨도 계열사로부터 급여와 자문료 명목으로 수년간 10억여원을 챙겼다.

검찰은 계열사로부터 유씨 일가가 받은 월급 명목의 자금이 경영 개입을 입증할 유력한 증거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계열사의 횡령·배임, 조세포탈 등의 행위에 대해 유씨 일가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또 대균씨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시세 20억원에 이르는 부친 소유의 부동산을 사들인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유씨의 측근이자 계열사인 온지구 대표 채규정(68) 전 전북 행정부지사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채 전 부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2001년 전북 행정부지사와 2002~2006년 익산시장을 지냈다. 육군사관학교 25기 출신이다. 검찰은 2008년부터 온지구 대표를 맡은 채 전 부지사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유씨 일가에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채 전 부지사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 “수사 본류와 거리가 있긴 하지만 의혹이 있는 부분은 모두 다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0일 유씨의 측근인 중견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 강도 높게 조사했다. 전씨는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거지인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의 대표를 맡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유씨가 2010년쯤 국제영상 지분을 처분할 때 주가를 높게 잡고 계열사에 떠넘겨 차액을 남긴 것은 아닌지 유씨의 비자금 조성 및 전달에 전씨가 관여한 것은 아닌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전씨에 대한 피의자 신분 전환과 구속영장 청구 등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이날 구명장비 안전검사 대행업체인 한국해양설비안전 차장 양모(37)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양씨는 지난 2월 세월호에 설치된 구명벌과 슈트의 안전점검 보고서 17개 항목에 양호 판정을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4-05-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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