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인선에 與 “잘된 인사”, 野 “검찰장악 우려”

검찰총장 인선에 與 “잘된 인사”, 野 “검찰장악 우려”

입력 2013-10-27 00:00
업데이트 2013-10-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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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경남 사천) 전 대검차장을 지명한데 대해 극명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검증을 하겠다면서도 “잘된 인사”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최측근을 검찰총장으로 내정해 검찰의 중립성 훼손이 우려된다면서 철저한 검증을 다짐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적절한 검증을 하겠다”면서도 “검찰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신망도 있는 인물이 된 것 같다. 아주 잘된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검찰이 현재 흐트러진 조직을 추슬러야 하고, 국가정보원 댓글 등 국민이 주목하는 사건들이 많기 때문에 김 내정자가 청문회를 잘 통과해 국민들의 여망에 맞는 엄정한 수사 등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유 대변인은 김 내정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특정인과 친분관계 등을 거론하며 인사의 공정성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면서 “능력과 자질이 있으면 일단 맡겨보고 잘못하면 매섭게 질책하는 게 정도”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는 김 비서실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이번 인사는 예상대로 철저한 김기춘 비서실장 인사로 보인다. 김 실장이 또 한 명의 대리인을 검찰총장으로 보내 검찰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인선에서 대통령과의 국정철학 일치도라고 하는 기준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됐다고 알려지고 있다.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같이 하느냐 여부로 검찰총장을 인선했다면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개입을 바라보는 시각과 일치하는 사람을 뽑았다는 것이다. 검찰의 독립성이 요원해질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는 청와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검찰총장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김 내정자가 국정원 사건을 엄정중립의 자세로 제대로 수사할 의지가 있는지,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해낼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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