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폭음하는 20~30대… 절반 이상 ‘폭탄주’

폭음하는 20~30대… 절반 이상 ‘폭탄주’

입력 2017-12-21 23:20
업데이트 2017-12-22 02: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 번 술자리에 평균 소주 6.1잔

여성 음주량 WHO 기준치의 2배

우리나라 20~30대 절반 이상은 폭탄주를 마시고 다른 연령대에 비해 폭음하는 비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저위험 음주 기준을 넘길 정도로 음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월 25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전국 만 15세 이상 국민 중 음주 경험이 있는 2000명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21일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지난 6개월 동안 음주를 1번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91.4%로 지난해(90.6%)와 비슷했다. 주류는 주로 맥주(94.0%), 소주(79.8%), 탁주(38.6%)를 마셨다.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50㎖) 6.1잔, 맥주(200㎖) 4.8잔, 위스키(30㎖) 4.5잔, 과실주(100㎖) 3.1잔, 탁주(200㎖) 2.9잔이었다. ‘고위험 음주 경험률’은 57.3%로 지난해(58.3%)보다 조금 낮아졌다. 고위험 음주는 과음, 만취, 폭음 등 건강에 해가 되는 음주 수준으로 소주 기준으로 남자 8.8잔, 여자 5.9잔 이상 마실 때 해당한다.

고위험 음주 경험률은 30대(66.3%), 20대(63.5%)가 비교적 높았고 다음은 40대(59.4%), 50대(52.6%), 60대(48.5%)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30대 경험률만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3.9% 포인트 상승했다. 폭탄주 음주율은 학생 위주인 20대(55.7%)가 가장 높았다. 30대도 54.5%였다. 40~60대는 45.6~46.5%로 비교적 낮았다.

폭탄주 종류는 93.7%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소맥’이었다. 폭탄주를 마시는 이유는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져서’(23.1%), ‘기존 주류보다 맛있어서’(21.9%), ‘회식·행사에서 함께 마시기 때문에’(19.3%),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15.3%), ‘빨리 취해서’(7.7%)라는 응답이 많았다.

여성 음주량은 위험 수준이었다. 여성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 4.7잔, 맥주 4.1잔, 과실주 2.9잔, 탁주 2.1잔으로 WHO 저위험 기준인 2.9잔, 2.8잔, 1.8잔, 2.1잔을 모두 넘었다. 반면 남성 음주량은 WHO 기준보다 낮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12-22 10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