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23>물의 종류와 효능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23>물의 종류와 효능

입력 2014-09-01 00:00
업데이트 2014-09-01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물을 자주 마셔야 건강해진다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최근에는 물의 효능이 여러모로 조명돼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게 됐다.

허준 선생은 저서 ‘동의보감’에서 물의 중요성에 대해 ‘사람은 살찐 사람도 있고 여윈 사람도 있으며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원인은 흔히 수토(水土)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즉 물이 죽고 사는 것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정화수를 비롯해 옥정수, 옥천수, 납설수, 천리수, 춘우수, 매우수, 한천수, 순류수 매비탕, 생숙탕, 한비탕 등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수십 가지 물의 쓰임새가 매우 구체적으로 소개돼 있다. 정화수는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 물로, 하늘의 정기가 몰려 있다고 하여 약을 지을 때 사용했다. 이 물로 차를 끓여 마시면 머리와 눈이 맑아진다고 한다. 춘우수는 정월에 처음으로 내린 빗물을 말하며, 이 물로 약을 달여 먹으면 양기가 위로 차오른다고 여겼다. 벽해수는 짠 바닷물을 말하는데 독이 약간 있지만 끓여서 목욕물로 사용하면 옴병 등을 낫게 한다고 한다. 천리수는 멀리서 흘러내리는 물을 말한다. 천리 밖 물의 원천으로부터 많은 구멍과 웅덩이를 지나왔기 때문에 손발 끝에 생긴 병을 낫게 하는 약을 달이는 데 사용하면 약효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물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비뇨기 질환이 있는 사람, 몸이 자주 붓는 사람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양을 조절해 마셔야 한다. 몸에 열이 있거나 몸이 찬 사람은 그 원인을 파악한 다음 적합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2014-09-01 25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