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스마트폰 많이 쓸수록 눈 건강 위협

어린이 스마트폰 많이 쓸수록 눈 건강 위협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초등생 건성안 환자 71%가 사용… 건강한 눈 학생들은 50%만 이용

일상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이는 건성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눈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건성안은 눈물의 수분이 부족하거나, 눈물층에 병적인 변화가 생겨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이 때문에 눈에 불쾌감과 자극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은 지난 5월 중에 초등학교 5~6학년 288명을 대상으로 건성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할수록 건성안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대상 아이들의 건성안 유병률은 9.7%(28명)였다. 건성안으로 진단된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71.4%로, 건성안이 없는 아이들(50%)보다 훨씬 높았다.

또 스마트폰 외에 텔레비전과 컴퓨터 등 영상매체의 총 사용시간이 길수록 건성안이 잘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영상매체 사용시간이 1시간 이하인 아이들의 건성안 발생빈도는 5% 이하였지만 1~2시간 6%, 2~3시간 15%, 3시간 이상 30% 등으로 시간이 길어질수록 발생빈도가 급증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 컴퓨터 등을 많이 사용할수록 건성안이 잘 생기는 것은 시선을 한 곳에 오랫동안 집중할 경우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문남주 교수는 “건성안은 각막 손상은 물론 눈 피로감이나 이물감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소아의 경우 각막 손상 등이 지속되면 시력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필요하면 미루지 말고 조기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2-08-06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