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영주댐 유역 산림 물지도 제작 분석
백두대간 숲 ㏊당 2066t, 일반숲은 1472t보다 높아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의 수자원 함양 기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국립산림과학원이 낙동강 최상류인 경북 영주댐 유역의 산림 물지도를 시범 제작한 결과 소백산 등 백두대간 숲의 수원 함양기능은 평균 2066t/㏊으로 일반 숲(1472t/ha)보다 1.4배 높았다. 사진은 소백산 연화봉.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이번 연구를 통해 백두대간 숲의 우수함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수자원 함양기능은 토심이 깊고 숲 내 다양한 나무와 풀들이 어우러져 유기물과 토양 공극이 풍부한 건강한 숲에서 높다.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건전한 물 순환의 가치에 대한 관심 속에서 백두대간의 수자원 함양기능이 물 부족 저감을 위한 친환경 해결책으로 주목받게 됐다.
산림과학원 산림육성·복원연구과 최형태 박사는 “산림 물지도를 통해 숲의 물 공급 기능을 진단하고 수자원 함양을 위한 핵심구역을 파악함으로써 맞춤형 산림 물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산림 물관리가 우리나라 물 순환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시범 제작 성과를 분석해 내년부터 10년에 걸쳐 전국 산림을 대상으로 수자원 함양기능 정밀진단 및 산림 물지도 제작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