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선생님도 여성시대…학생 “자상한 수업 진행에 만족”

체육 선생님도 여성시대…학생 “자상한 수업 진행에 만족”

입력 2016-04-29 09:32
수정 2016-04-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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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체육교사의 19% 차지…일부에서는 ‘우려’

전통적인 남성 영역으로 여기던 체육 교사 세계에도 여성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29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체육 교사 1천85명 가운데 여성이 210명으로 19.4%에 이른다.

10년 전인 2006년 529명 중 여성이 64명으로 12.1%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7.3% 포인트 늘어났다.

남자 교사는 최근 10년간 410명 늘어 88.2% 증가했다. 반면 여자 교사는 228.1%인 146명이나 늘어났다.

여성 체육 교사 신규임용도 2010년부터 3년간 0명을 기록하다가 2013년 5명, 2014년 5명, 작년 8명 등 증가세를 보인다.

경기도는 작년 말 기준으로 공립학교 체육 교사 2천510명 중 여성이 547명으로 21.8%를 차지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4월 현재 전국 중·고교 체육 교사 1만5천148명 가운데 여자가 16.7%인 2천535명으로 점진적으로 느는 추세다.

몇 년 뒤엔 여성 교사 비율이 20%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추세는 사회 전반적인 현상과 궤를 같이한다고 분석한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각종 고시, 공무원 시험 등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낸 지 오래다”며 “체육 교사는 대표적인 남성 영역으로 생각했으나 점점 그 벽도 허물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경북 모 고교생 A군은 “여자 체육 선생님이라 더 자상하고 부드럽게 수업을 진행하는 것 같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육 과목 특성상 여성 교사 증가를 다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체육계 인사는 “남성 교사가 체육 전반에 걸쳐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특기와 관심이 많은 게 현실이다”며 “남녀 체육 교사 장점을 잘 살린 수업 진행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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