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돌봄교실’ 신청자 2배 늘었는데… 서울교육청의 성급한 ‘준비완료’ 발표

‘초등돌봄교실’ 신청자 2배 늘었는데… 서울교육청의 성급한 ‘준비완료’ 발표

입력 2014-02-04 00:00
수정 2014-02-04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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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학년도 무상서비스 혜택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생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초등돌봄서비스의 운영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하지만 학기가 시작되면 시교육청의 예상보다 신청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선에서 제기되면서 성급한 발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초등돌봄서비스를 위해 570개교에 1350실(전용·겸용 포함)을 확보했다는 내용을 담은 ‘2014 서울시교육청 초등돌봄교실 준비, 이상 무!’ 자료를 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초등돌봄서비스는 오후 돌봄과 저녁 돌봄으로 나뉜다. 오후 돌봄은 희망 학생 전원에게 방과 후~오후 5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저녁 돌봄은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학생 중 추가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돌봐준다.

그러나 문제는 시교육청이 학기를 시작하기 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는 데 있다. 시교육청이 지난달 초등학교 재학생과 올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초등돌봄을 희망하는 학생을 조사한 결과 1, 2학년생은 모두 2만 5665명이었으며 전체 학년 학생은 3만 610명이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예산은 551억원이다. 신청자가 지난해보다 두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서울의 한 초등돌봄 담당 교사는 “올해는 1, 2학년 초등돌봄교실이 무상이라고 알려져 문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학기가 시작되면 신청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현재 확보한 551억원으로는 1, 2학년생 2만 9000명까지 접수를 받을 수 있다. 수요가 더 늘면 추경예산으로 추가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2-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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