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앱 들이밀더니 “신고 있는 스타킹을…” 제주서 ‘중국인 스토킹’

번역앱 들이밀더니 “신고 있는 스타킹을…” 제주서 ‘중국인 스토킹’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9-12 17:15
수정 2025-09-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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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국男, 한국인 여성 스토킹
번역앱으로 “신고 있는 스타킹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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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중국인 관광객 등의 각종 기초질서 위반과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에서 이번에는 한국인 여성을 상대로 스토킹을 한 혐의로 20대 중국인 남성이 체포됐다.

12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중국인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40분쯤 제주시 연동의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장소인 ‘클린하우스’에서 20대 한국인 여성에게 “신고 있는 스타킹을 100만원에 팔라”고 요구하고, 거절당하자 150m 가량 쫒아가며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무사증으로 관광을 위해 제주에 왔으며, 휴대전화의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피해 여성에게 말을 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고 있는 스타킹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똑같은 스타킹을 사고 싶어 물어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출국 정지 조치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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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상의를 벗은 채 제주도 한 야시장을 활보한다는 내용의 글이 맘카페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제주 지역 맘카페 캡처
지난해 9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상의를 벗은 채 제주도 한 야시장을 활보한다는 내용의 글이 맘카페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제주 지역 맘카페 캡처


“똑같은 스타킹 사려고 물어본 것” 주장중국인이 무사증으로 방문할 수 있는 제주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각종 무질서 행위와 범죄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의 노상방뇨와 길거리 및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무단횡단 등의 행위는 SNS와 제주 지역 ‘맘카페’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공론화되며 빈축을 샀다. 제주 경찰이 지난 3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100일간 ‘외국인 범죄 대응 특별 치안 대책’을 실시한 결과 무단횡단, 무단투기, 노상 방뇨 등 기초질서 위반 적발 건수가 4806건에 달했다.

중국인들의 절도와 폭행, 살인 등 강력 범죄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40대 중국인 2명이 도내 한 사찰에 침입해 유골함 6기를 훔쳐 인근 야산에 은닉하고 사찰 측에 28억원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시기에 제주의 한 특급호텔에서는 가상화폐 환전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30대 중국인 3명이 또 다른 30대 중국인 남성을 흉기로 살해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불법체류 신분인 30대 중국인 남성이 연인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제주를 통해 국내에 밀입국한 중국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중국 장쑤성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도로 밀입국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6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중국 남동부 장쑤성 난퉁시에서 460㎞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혐의를 받는다. 해안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되자 제주해경이 수사에 나섰고, 이들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충북 청주시 등에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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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7일 오후 출발해 8일 새벽  450여 ㎞ 떨어진 제주 한경면 용수리에 도착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는 밀입국용이었다. 뉴시스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7일 오후 출발해 8일 새벽 450여 ㎞ 떨어진 제주 한경면 용수리에 도착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는 밀입국용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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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2일 오후 1시쯤 충북 청주시에서 고무보트로 밀입국한  중국인 마지막 피의자 남성 A(30)씨를 검거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2일 오후 1시쯤 충북 청주시에서 고무보트로 밀입국한 중국인 마지막 피의자 남성 A(30)씨를 검거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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