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산불…겉잡을 수 없는 불길
9일 오전 10시 28분쯤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불길이 번지고 있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7개 시군 평지에는 지난 7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017.3.9 연합뉴스
건조특보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소방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강릉산불은 이날 오전 10시 28분쯤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오후 6시까지 10㏊ 이상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진화 헬기 16대와 13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하지만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강릉시도 전 직원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불은 발생 1시간여 만에 초동 진화됐으나 강풍으로 다시 번졌다.
산불이 난 옥계지역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14.6m의 강풍이 불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최초 발화 지점에서 3㎞ 떨어진 산계 1리 마을 회관 뒷산 쪽으로 번져 주민 12명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마을로 접근하는 산불에 대비해 방화선을 구축한 상태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이나 민가 피해는 없다”며 “대기가 건조한 데다 밤에도 평균 초속 6∼7m의 바람이 불어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