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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레바논 대사 사망…남산 3호터널 CCTV 보니

주한 레바논 대사 사망…남산 3호터널 CCTV 보니

입력 2014-05-30 00:00
업데이트 201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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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드 사이드 엘 하산 주한 레바논 대사
자드 사이드 엘 하산 주한 레바논 대사
주한 레바논 대사 사망…남산 3호터널 CCTV 보니

주한 레바논 대사가 29일 오후 서울 남산3호터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6분 쯤 남산3호터널 안에서 북단 방면으로 가던 제네시스 승용차가 앞서 가던 에쿠스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제네시스를 운전하던 자드 사이드 엘 하산 주한 레바논 대사가 숨졌다. 앞차에 탔던 김모(65·여)씨와 박모(53)씨 등 2명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혼자 차를 몰았던 하산 대사는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대사의 시신은 중구 백병원에 안치됐다.

경찰은 사고가 터널 남단 입구에서 안쪽으로 약 10m 떨어진 2차로에서 발생했으며, 추돌 직후 터널의 양쪽 벽면에 충돌한 흔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제네시스가 추돌 후 우측 배수로를 한 번 더 들이받고 180도 회전해 터널 입구 쪽을 향해 멈춰선 것으로 보인다”며 “앞 차량은 반대편 벽을 들이받고 다시 2차로에 멈춰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차량 모두 블랙박스가 없어 터널 입구 CCTV 화면과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터널 입구 CCTV화면에는 육안으로 보기에 매우 빠른 속도의 제네시스 차량이 터널에 진입하자마자 앞차를 들이받는 모습이 찍혀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속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은 맞다”며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추정할 수 없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사가 외교관인 만큼 법적 절차를 거쳐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사고 직후 남산3호터널 인근은 1시간 30여분 동안 차량이 정체됐다.

이날 오후 주한 레바논대사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으며 전화를 걸면 ‘지금은 업무 시간이 아니다’라는 통화연결음만 나왔다.

대사관으로 들어가던 남성직원은 “내일 또는 나중에 브리핑을 하겠다”며 사고 경위를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 적절한 절차대로 장례지원이나 조의를 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산 대사는 지난해 4월 주한대사로 부임했다.

네티즌들은 “주한 레바논 대사 사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한 레바논 대사 사망, 무슨 일일까”, “주한 레바논 대사 사망,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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