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치매노인, 같은 병실 환자 살해

요양원 치매노인, 같은 병실 환자 살해

입력 2014-04-12 00:00
수정 2014-04-12 01: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숨진 환자 상처서 DNA 발견…치매노인은 범행 기억 못해

지난 5일 부산의 한 요양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치매 환자는 같은 입원실에 있던 다른 환자에게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치매 노인은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숨진 환자의 상처에서 나온 DNA가 같은 입원실 치매 환자 A(70·여)씨의 것으로 확인돼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사망 현장을 처음 발견한 요양보호사도 “A씨가 B씨의 배 위에 올라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치매 전문가와 범죄심리상담사 등이 입회한 가운데 A씨에 대해 세 차례 심문조사했지만 제대로 된 진술을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확한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추가 수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알게 된 요양원 측의 운영규정 위반 사항도 담당 구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4-04-12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