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에서 이른바 ‘스트립쇼’를 보면서 유사 성행위를 받도록 한 신·변종 성매매 업소가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12일 서울 송파구와 마포구에서 불법 성매매 업소 2곳을 운영한 오모(3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업소 종업원과 성매매 여성,성매수 남성 등 1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12일 검거된 성매매 알선업소 업주 오모(32)씨가 운영하던 업소 내부. 오씨는 중앙 무대와 밀실로 이뤄진 업소 안에서 손님들이 ‘스트립쇼’를 보면서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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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검거된 성매매 알선업소 업주 오모(32)씨가 운영하던 업소 내부. 오씨는 중앙 무대와 밀실로 이뤄진 업소 안에서 손님들이 ‘스트립쇼’를 보면서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 제공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송파구 잠실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1층을 빌려 유흥주점을 차렸다. 하지만 이 곳은 단순한 유흥주점이 아닌 성매매 업소였다. 오씨는 가운데 무대를 만든 뒤 ‘ㄷ’자 모양으로 밀실 8개를 차려놨다. 미리 예약한 손님들은 밀실 안에서 중앙 무대에서 펼쳐지는 음란 공연을 감상했다. 약 15분간 진행되는 음란공연을 본 손님들은 이후 방에 들어온 여종업원들에게 유사성행위를 받았다. 장사가 잘되자 오씨는 지난 5월 마포구 서교동에 분점을 차렸다. 오씨는 손님들에게 성매매는 3만9000원, 스트립쇼 감상은 8만9000원을 받아 총 1억9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오씨는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 수시로 업소명을 바꾸는 것은 기본이고 업소 입구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앞에서 대기하는 종업원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손님은 예약제로만 받았으며 수익금을 업소 옆에 세워둔 차량에 옮겨놓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형태의 신·변종 성매매 업소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불법 영업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내년 1월까지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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