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하운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홍경완 부산가톨릭대학교 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윤일현 금정구청장이 ‘하하캠퍼스’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부산시 제공
전국 처음으로 대학 유휴 시설을 활용한 시니어 복합단지가 부산에 들어선다. 이 사업이 끝나면 부산 금정구 부산가톨릭대 신학교정은 평생교육과 국민체육센터 등을 갖춘 ‘하하(HAHA,Happy Aging Healthy Aging) 캠퍼스’로 거듭나게 된다. 하하캠퍼스는 일명 ‘액티브 시니어’라 불리는, 활동적 장년층을 위해 조성하는 시니어 복합단지다.
부산시는 16일 부산가톨릭대학교, 한국사학진흥재단, 금정구와 ‘하하 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으로 부산시는 사업의 전반적 추진, 부산가톨릭대는 학교시설의 무상제공 , 한국사학진흥재단은 행정·제도적 지원, 금정구는 캠퍼스내 스포츠센터 건립 등을 맡게된다.
부산가톨릭대 신학교정 부지(6만 3515㎡)에, 시는 사업비 606억 원을 들여 건물 9개 동을 리모델링하고 스포츠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하하 캠퍼스에서 교육과정을 밟는 장년층을 위한 기숙사 개념인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UBRC)’ 조성도 추진한다.
부산가톨릭대는 지난해 3월 신학교정을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고, 이번 협약을 통해서도 하하 캠퍼스 조성을 위해 토지와 건물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대학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대신 3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고, 일부 건물은 대학으로부터 기부채납 받을 계획이다.
하하 캠퍼스는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대학의 유휴 시설이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받는다. 사업 대상지인 부산가톨릭대 신학교정은 신학과 폐지 이후 대학본부, 평생교육원 등으로 활용 중이나 일부 건물은 유휴 공간으로 남아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초고령사회를 위기가 아닌 새 기회로 인식하고, 어르신들을 사회·경제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세심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하 캠퍼스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평생교육시설 등 공공시설 부족 문제와 지역 대학 학생 수 감소 문제를 함께 해결할 새로운 지역 상생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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