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가면 된다” 생계비 감액된 수급자가 복지직 공무원 폭행

“감옥 가면 된다” 생계비 감액된 수급자가 복지직 공무원 폭행

김상화 기자
입력 2024-12-20 16:05
수정 2024-12-20 16: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경찰
경찰


20일 오전 10시 40분쯤 대구 동구청 2층 상담 공간에서 민원인 A(40대)씨가 여성 공무원 B(40대)을 마구 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A씨는 지난달 국가자활근로 사업에 참여했고, 이 때문에 이번 달 생계비가 감액된 것에 대해 항의하다가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너는 이 돈으로 살 수 있느냐”,“경찰 불러라. 감옥 가면 된다”며 담당 공무원인 B씨에게 소리를 지르며 폭행했다.

소란이 일자 상담 공간 칸막이 밖에 있던 직원들이 달려와 제지에 나섰으나, A씨는 B씨의 머리채를 잡는 등 30여분간 행패를 이어갔다. 난동은 경찰이 출동해 수갑을 채우면서 끝났다. B씨는 안면부 등을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A씨는 평소에도 폭언을 일삼아 구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주의해야 할 민원인으로 불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관계자는 “A씨에게 생계비 지급 관련해 이미 유선으로도 설명했었다”며 “A씨가 구청 사무실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력을 행사했다.다른 직원들이 조치할 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벌금 미납으로 검찰에 수배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